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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중박’에 과학센터 “유물보존연구 허브로”

입력 | 2025-10-29 03:00:00

원격진단-3D 형상분석실 등 갖춰



2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금속실에서 한 연구원이 조선 종의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뉴스1


“1976년 시작된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기술실이 약 50년 만에 센터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500만 관람객’이란 기적 같은 성과를 거둔 시점이기에 더 의미 있게 여겨집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센터를 공개하면서 “첨단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세계적인 보존과학 연구의 거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전시관 뒤편 별도 건물에 연면적 9196㎡ 규모로 문을 연 보존과학센터는 중앙박물관의 용산 이전 20주년을 맞아 건립됐다. 유물 상태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지원할 수 있는 ‘스마트 원격진단실’, 유물 형태를 3차원(3D)으로 분석하는 ‘3D 형상분석실’ 등이 마련됐다. 향후 목조 문화유산의 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대형 원통형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도 추가로 갖출 예정이다.

센터 1층 전시실에서는 박물관의 보존과학 역사를 소개하는 특별전 ‘보존과학, 새로운 시작 함께하는 미래’가 내년 6월까지 열린다. 국가지정유산 국보 ‘도기 기마인물형 명기’의 CT 촬영 영상, 6세기 고구려 개마총 고분 벽화 재현 과정 등을 선보인다.

유 관장은 “인공지능(AI) 기반 손상도 측정과 보존처리,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 모니터링 등을 보존과학센터에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구와 교육, 현장 지원을 아우르는 종합 보존과학 허브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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