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누수 피하려 의도적 언급”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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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헌법이 금하는 3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헌법은 특정 대통령이 연임(連任)이든 중임(重任)이든 관계없이 2번만 재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임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직후부터 3선에 거듭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이 3선 도전 가능성을 묻자 “그것을 하고 싶다(I would love to do it)”고 답했다.
그는 3선 출마의 합법성을 놓고 법정에서 싸울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또 “우리에겐 (대선 후보가 될 만한) 훌륭한 사람이 있다”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J D 밴스 부통령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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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을 하려면 각각 100석, 435석인 연방 상·하원에서 모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혹은 50개 주(州) 정부의 3분의 2가 발의하고, 4분의 3이 찬성해야 한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반기에 다가올 권력 누수를 피하기 위해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3선을 언급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