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이 최근 1주일간 미국 대체육 생산 기업 ‘비욘드 미트’ 주식을 2400억 원 넘게 사들였다. 한때 7달러(약 1만 원) 넘게 치솟았던 이 회사 주식이 1달러 대로 폭락하며 투자자들도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최근 1주일간 비욘드 미트 주식 1억6949만 달러(약 2434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는 해외주식 순매수 순위 2위에 해당하며 비욘드 미트 지분의 10%가 넘는 규모다.
광고 로드중
최근 레딧 등 미국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비욘드 미트 공매도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밈 주식’으로 인기를 얻었다. 16일 종가 기준 0.52달러까지 떨어졌던 비욘드 미트의 주가는 21일 3.62달러까지 치솟았다. 3거래일 만에 596%나 상승한 것이다. 이에 서학 개미들도 비욘드 미트에 ‘콩고기’라는 별명을 달아주고 집중 매수에 나섰다.
문제는 22일 장중 7.69달러까지 치솟았던 비욘드 미트가 하락 전환한 뒤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 폭락했다는 점이다. 27일 종가는 1.81달러로 고점 대비 76%나 하락했다. 네이버페이 증권 ‘내자산 서비스’에 등록한 비욘드 미트 투자자 1만2790명의 평균 수익률은 ―85.11%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