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수유동의 식당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식당 주인을 숨지게 한 남성 A씨가 28일 서울 강북구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10.2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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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의 한 음식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식당 주인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28일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하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남성은 식당에서 현금으로 결제한 손님에게 제공하던 로또(복권)를 받지 못하자 화를 내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북부지법은 28일 오전 살인,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었다. A 씨는 26일 오후 2시경 강북구 수유동의 한 감자탕집에서 주인 부부를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인 부부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아내는 27일 오전 숨졌다.
A 씨는 28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유가족에게 죄송한 마음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반성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네”라고 답했다. ‘범행은 왜 저질렀나’ 등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온 뒤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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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주인 부부는 로또 대신 음식 가격을 깎아달라는 A 씨의 요구를 받아들였지만, A 씨가 현금이 아닌 카드 결제를 고집하면서 시비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A 씨는 흉기로 주인 부부를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인 부부는 식당 밖으로 달아났지만 A 씨는 계속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근 주민들과 피해 남편이 A 씨를 제압했고 경찰이 현장에서 체포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