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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요리 시상식서 비스포크 주방 공개… “AI 냉장고가 식재료 인식하고 레시피 제안”

입력 | 2025-10-28 10:52:28


라 리스트 2026 시상식서 선보인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가전

삼성전자는 2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라 리스트(La Liste) 2026’ 요리 시상식에서 비스포크 AI 주방 가전을 공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식재료 관리와 맞춤형 레시피 제안 기능을 시연했다고 28일 밝혔다.

‘라 리스트’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글로벌 미식 평가 기관이자 요리 시상식으로 세계 200여 개국의 레스토랑·호텔·페이스트리숍을 평가해 매년 ‘글로벌 톱 1000’을 발표한다.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세계 미식계를 대표하는 어워드로 꼽히며 각국의 셰프와 미식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권위 있는 행사다.

이번 시상식에는 미쉐린 3스타 셰프 기 사부아(Guy Savoy), 에릭 리페르(Eric Ripert), 국내의 안성재 셰프 등 글로벌 셰프와 미식 관계자들이 참석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주방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AI 비전 인사이드로 식재료 인식·레시피 제안… 빌트인 수준의 키친핏 디자인
삼성전자는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맥스’ 냉장고,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 키친핏 맥스’ 김치냉장고, ‘비스포크 큐커 멀티’ 등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AI 비전 인사이드’, ‘오토 오픈 도어’, ‘유산균 아삭 숙성’ 등 주요 AI 기능과 함께 주방 가구와 일체감을 이루는 ‘키친핏 맥스 디자인’을 강조했다.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은 냉장고 내부 카메라와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식재료를 자동 인식·관리하고, 남은 식재료를 기반으로 맞춤형 레시피를 제안한다고 한다. 또 “냉장고 문 열어줘” 등의 음성 명령으로 작동하는 ‘오토 오픈 도어’, 사용 패턴을 학습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AI 제어 기능도 함께 시연됐다.

박준우 셰프는 현장에서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주방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유산균 성장에 최적의 환경 구현”… 차세대 주방 기술 공개

이하연 명인이 ‘라 리스트 2026’ 시상식에 마련된 삼성전자 AI 가전 전시에서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 키친핏 맥스’의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이하연 김치 명인은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 키친핏 맥스’의 ‘유산균 아삭 숙성’ 기능을 시연했다. 유산균 아삭 숙성 기능은 유산균이 성장하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해 김치의 아삭한 식감을 구현한다고 한다.

이 명인은 “전통 발효 문화에 AI 기술이 더해지면서 김치의 맛과 숙성 상태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술이 미식의 품질을 높이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 삼성전자는 라 리스트와 협력해 전통 발효문화를 현대 기술로 계승해온 공로를 인정받은 이하연 명인에게 ‘장인정신상(Artisan & Authenticity Award)’을 수여했다.

이번 행사에서 올인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 멀티’와 연동되는 ‘스마트싱스 푸드(SmartThings Food)’ 서비스도 선보였다. AI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하고 조리기기 설정값을 자동 전송하며 필요한 식재료를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식재료 관리, 조리, 소비까지 연결되는 통합형 주방 생태계(Connected Kitchen)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황태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세계 정상급 셰프들이 모인 라 리스트 시상식에서 AI 기반 주방 기술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면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편의성을 높이고 공간의 품격을 더하는 AI 가전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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