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분기 매출액 1조260억 원 기록… 영업익 3010억, 전년비 44.9%↑ 매출 원가율 ‘30%대’ 진입 성공… ‘램시마SC’ 1년새 매출 51% 급증 美 릴리 생산시설 인수 본계약… 세계 최대 시장서 생산거점 구축
셀트리온 연구원.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도 제품 성장과 합병에 따른 원가율 감소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회사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제공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보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도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신약을 비롯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국 내 일라이릴리의 생산시설 인수 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극대화해 빠른 시일 내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실현할 전망이다.
고수익 신규 제품 50% 이상 성장… 3분기 매출·영업이익 날개
셀트리온 1공장 전경.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260억 원, 영업이익 30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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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9%p 낮아진 39%를 기록하며 30%대 진입에 성공,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인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매출원가율 감소는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높이는 대표적인 지표로 여겨진다. 셀트리온은 합병과 기존의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 수율 개선 등 여러 측면에서 원가율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원가 개선과 직판 체제 등을 통한 영업이익 증가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미국 릴리 생산시설 확보 순항… 글로벌 수요 적극 대응
셀트리온이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면서 내실도 다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현지에서 실가동 중인 일라이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본계약을 체결,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 대금을 포함한 초기 운영비 등 총 7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이후 증설을 추진해 최소 7000억 원 이상 추가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증설까지 마무리하면 해당 공장은 인천 송도 2공장(9만 ℓ 규모)의 1.5배 수준 생산 능력을 확보한 셀트리온의 첫 글로벌 생산 거점이 된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셀트리온은 미국 내 공급하는 주력 제품뿐만 아니라 향후 출시될 제품까지 미국의 의약품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에 더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우수한 생산시설을 인수함으로써 공장을 직접 짓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하고 현지 직접 판매망과 시너지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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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을 지속하는 동시에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주력인 항체 분야에서 신약 개발도 추진하고 있어 이들 제품의 글로벌 시장 공급을 뒷받침할 생산 역량 강화는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도 제품 성장과 합병에 따른 원가율 감소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회사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 확대와 생산 역량 강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점차 키우고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inn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