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3814.69)보다 9.15포인트(0.24%) 상승한 3823.84에 장을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75.77)보다 3.27포인트(0.37%) 내린 872.50,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19.2원)보다 8.6원 오른 1427.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0.21. [서울=뉴시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3,824.84로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54억 원, 188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116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872.5로 마감했다.
전날 기술주 훈풍을 탄 미국 뉴욕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3,893.06까지 치솟으며 3,900선에 근접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세가 꺾였다. 다만 이달 들어서만 399.24포인트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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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상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조선, 자동차 업종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선은 HD현대중공업(9.96%), 한화오션(6.16%)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성명에서 “미국의 주요 산업 개발을 돕는 외국 기업에 대해 보복하지 말라”며 중국을 압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한미 조선 협력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핵심 기업 중 하나인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코스피와 함께 신고가 랠리 중인 일본과 대만 증시도 이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니케이225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올랐고, 대만 자취안 지수도 0.23%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금융 등 최근 상승한 업종에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며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며 “다만 이런 움직임은 새 총리가 선출된 일본 등에서도 나타났다”고 국내에서 특수한 흐름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