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우 지도자 서로 정말 증오…상황 악화” 동부 돈바스 처리 이견 여전…트럼프, 곧 헝가리서 푸틴과 회담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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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영토를 놓고 이견이 여전해 평화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두 지도자가 서로를 진정으로 증오하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됐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의 갈등 해소가 예상보다 더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끌어낸 중동 협상을 타결한 후 다시 러시아 전쟁에 관심을 돌렸다. 푸틴 대통령과 16일 통화하고 다음 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백악관 회담을 가지며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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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미국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은 당분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이번 회담에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이 최우선이며 특정 영토 문제엔 집착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지금 있는 전선에서 멈추는 것”이라며 “나머지는 협상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평화 협상의 핵심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합친 지역) 지역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일부 통제 중인 돈바스의 나머지 지역까지 모두 포기하는 조건으로 휴전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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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러시아 연방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물러서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조만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날 예정이다. 8월 알래스카에서도 두 정상은 회동했으나 러시아가 휴전을 약속하는 데는 실패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기간 내내 러시아를 지지하고 있는 친러 성향의 헝가리에서 회담이 열리는 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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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이 EU의 영공에 발을 들이는 건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가능하게 하는 경우에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