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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맞서다 순교’ 파푸아뉴기니人 가톨릭 성인에

입력 | 2025-10-21 03:00:00

교황, 토 로트 등 7명 시성식 거행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의 만행에 맞서다 순교한 평신도 교리교사인 피에트로 토 로트(1912∼1945·사진)가 파푸아뉴기니 첫 성인에 올랐다.

레오 14세 교황은 19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토 로트 등 복자 7명의 시성식을 거행했다. 파푸아뉴기니 라쿠나이에서 태어난 토 로트는 파푸아뉴기니 1세대 그리스도인이다. 일본군의 정책에 저항하는 사목 활동을 하다 체포돼 순교했으며, 1995년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이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그를 복자로 선포했다.

이날 시성식에서는 1915년 아르메니아 대학살 당시 튀르키예군에게 목숨을 잃은 아르메니아 대주교 이그나티우스 말로얀(1869∼1915), 평생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한 베네수엘라의 평신도 호세 그레고리오 에르난데스 시스네로스(1864∼1919), 왼팔 없이 태어났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예수의 시녀 수도회를 설립한 마리아 카르멘 렌딜레스 마르티네스(1903∼1977) 등도 성인에 올랐다.

교황청은 가톨릭 사제 또는 신자에 대해 영웅적 덕행 정도와 기적의 유무를 검증해 가경자, 복자, 성인 등의 호칭을 수여한다. 가경자는 성덕만 인정된 이에게 부여되고 이후 한 번의 기적이 인정되면 복자, 두 번 이상의 기적이 검증되면 성인으로 각각 추서된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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