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철로 걷어내고 숲 조성 볼거리 쉼터 가득 명소 기대
강원 원주시의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도시숲 ‘치악산 바람길숲’ 전 구간이 완공돼 23일 개통식을 갖는다. 이 사업은 중앙선 폐철도를 활용해 치악산의 신선한 바람이 도심을 따라 흐르는 숲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치악산 바람길숲은 우산동에서 반곡관설동까지 도심 6개 동을 잇는 총 길이 11.3㎞의 국내 최장 도시숲이다. 원주시는 이 숲이 도심 열섬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구도심 상권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완전 개통식을 여는 강원 원주시 치악산 바람길숲의 유교역 파라솔 광장과 무지개 철길. 중앙선 폐철도 11.3㎞ 구간을 활용해 조성된 도시숲이다. 원주시 제공
원주시 치악산 바람길숲 행구동 구간의 이팝나무길 전경. 흰 꽃이 만개한 나무들이 산책로를 따라 늘어서 있다. 원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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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2020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이후 설계와 주민설명회, 국가철도공단과의 협약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추진됐다. 지난해 12월 1단계 구간이 개통됐으며, 올해는 원주센트럴파크(옛 원주역) 조성과 보행교 우산철교 리모델링을 완료하면서 전 구간 개통을 마쳤다.
원주시 치악산 바람길숲의 원주터널 입구. 내부에는 다양한 조명이 설치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원주시 제공
원주시 치악산 바람길숲의 원주터널 구간. 터널 내부가 은하수 조명으로 꾸며져 있다. 원주시 제공
원주시는 23일 오후 2시 치악산 바람길숲 중앙광장에서 개통식을 열고, 80년 만에 도심 철도가 시민 품으로 돌아온 것을 기념하는 걷기 행사도 진행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치악산 바람길숲은 도심을 가로지르던 철길 자리에 새로운 숲을 만들어 시민의 일상에 쉼과 활력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이 숲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구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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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