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일반면회 형식 10분간 만나 친한계 “당을 나락으로 빠뜨려” 與 “日 극우 야스쿠니 참배 수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17 뉴스1
장 대표는 18일 “어제(17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왔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좌파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평안한 삶을 지키기 위해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17일 김민수 최고위원과 함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특별면회(장소변경접견)가 아닌 일반면회 형식으로 윤 전 대통령을 10분가량 만났다고 한다. 김 최고위원은 “장 대표와 저 두 남자의 눈물로 절반의 시간을 보냈다”고 면회 분위기를 전했다.
장 대표 측은 전당대회 기간 윤 전 대통령를 면회하겠다고 밝힌 데 따라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대표에 당선되면 적절한 시점에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바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19일 “지지층 결집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면회”라면서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빨리 윤 전 대통령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 약속을 지켰으니 이제는 중도층을 더 끌어안을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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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제2의 내란 선동”이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 극우세력 망동과 다를 바 없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다시 손잡고 정권 재탈환을 명분으로 제2의 쿠데타를 꿈꾸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