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서울서 쥐 목격 민원 9280건…매년 증가 ‘쥐 흔적’ 점검…음식물폐기물 관리·살서제 설치
광화문광장 전경.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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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한복판에서의 쥐 출몰 목격담이 잦아진 가운데 특히 서울의 심장 광화문광장에서의 쥐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서울 종로구는 광장 내 ‘쥐 흔적’ 찾기에 나서는 한편 곳곳에 살서제를 설치하고 음식물폐기물 관리 등 ‘집중 방역’에 나섰다.
19일 서울 종로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광화문광장에서 쥐를 목격했다는 민원이 늘자 광장 일대에 대한 집중 방역 계획을 수립하고 방역을 강화했다.
실제 종로구에서 쥐를 목격했다는 민원은 올해 들어 부쩍 늘었다. 지난 2023년부터 점차 증가하기 시작한 관련 민원은 올해 8~9월 특히 집중됐는데, 2023~2024년 3~4건에서 2025년 8건으로 증가했다. 광화문광장의 경우 광장에서 쥐를 목격했다는 공식 민원은 없었으나 시 직원 등 관계자의 ‘목격 사실’은 확인했다고 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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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폭염과 폭우 같은 이상 기후 및 재개발·공사 등 도시 환경 변화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시는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쥐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구는 서울을 상징하는 광화문광장의 특성을 고려, 집중 쥐 방역에 나섰다. 구는 우선 지난 10일 광화문광장 일대 쥐 서식 흔적 점검을 진행했다. 다행히 쥐, 쥐굴, 은신처 등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구는 최근 다량 발생한 쥐 목격 민원 등에 따라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쥐가 주로 음식물쓰레기 등에 유인된다는 점에 따라 같은날 세종문화회관 인근 식당가와 푸드트럭 존, 인근 화단 등 18개소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살서제를 곳곳에 설치했다.
ⓒ News1
광장 인근 식당 음식물폐기물 관리에도 나섰다. 인근 대형 건물의 경우 기존 지상에서 수거하던 음식물폐기물을 지하 지정된 장소에서 수거하도록 하고 음식물폐기물 다량배출사업장의 경우 전용 수거용기를 사용해 점포 앞에 배출하도록 했다. 푸드트럭의 경우 지정된 집하장소에 음식물폐기물을 배출하게 하고, 소형 사업장의 경우 음식물폐기물 ‘밀폐형 전용 용기’ 사용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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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쥐 관련 민원이 발생할 경우 방역기동반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살서제를 설치한다. 설치 후 10일 경과 후에는 살서제 소모량을 기준으로 작업 종료 여부를 판단한다. 구 임시청사와 보건소 등에 쥐 방제 작업을 실시하는 동시에 민원 다발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를 시작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국내외 관광객과 유동인구가 많은 광화문광장 일대의 쥐 서식 차단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다행히 지난 10일 설치한 살서제가 소모된 것 없이 그대로고, 날씨도 추워짐에 따라 쥐 출몰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