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등 인기 힘입어 외국인 급증 ‘뮷즈’ 열풍 젊은층도 늘어 역대 최다 세계 박물관중 톱5 수준에 올라 “일상서 문화 즐기는 박물관 만들것”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전통 공연을 수많은 관객들이 감상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연간 누적 관람객이 역대 처음으로 500만 명을 넘어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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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의 올해 누적 관람객이 사상 처음으로 500만 명을 넘어섰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글로벌 인기로 외국인과 MZ세대 관람객이 크게 늘어난 점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7일 “2025년 누적 관람객은 15일 기준으로 501만6382명에 이른다”며 “역대 최다 기록이자 지난해 같은 기간(295만5789명)보다 약 70% 늘어난 수치”라고 17일 밝혔다.
연간 관람객 500만 명은 해외의 세계적인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많지 않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873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바티칸박물관(682만 명)과 영국박물관(647만 명), 메트로폴리탄미술관(572만 명)만 500만 명이 넘었다. 5위인 영 테이트모던은 460만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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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관계자는 “특히 8월 여름방학과 휴가철에 86만4977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학생 등 젊은 세대와 외국인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외국인 누적 관람객은 18만5705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19만8085명)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전국 13개 국립박물관의 연간 누적 관람객도 1129만6254명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연간 관람객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박물관 측은 “올 시즌 프로야구 누적 관중(1231만2519명)에 비견될 만한 수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K컬처의 확산과 함께 전통문화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커지며 박물관 관람객 규모도 프로야구 관중 수준에 이를 만큼 확대됐다”며 “관람객 중심의 전시 콘텐츠 확장과 관람 환경 개선,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능 강화로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박물관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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