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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창덕궁’ 앞에 글로벌 커피브랜드 ‘더커피’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입력 | 2025-10-17 10:21:03


 글로벌 커피 브랜드 더커피(The Coffee)가 지난 13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 바로 앞에 ‘더커피 안국점’을 공식 오픈했다. 외국 브랜드가 조선 왕실의 고궁이자 국가문화재이며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앞에 매장을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창덕궁은 1405년 조선 초기에 지어진 궁궐로 실제 왕들이 거주하며 국정을 운영한 ‘실제 생활궁’이다. 자연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건축하여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 동양 궁궐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유네스코는 창덕궁을 “자연과 건축이 완벽하게 융합된 궁궐”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처럼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장소 바로 앞에 더커피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세계문화유산이나 국가지정문화재 인근에는 상업시설 입점이 엄격하게 제한되기 때문에, 해외 브랜드가 이 위치에 들어선 것은 드문 사례다. 이는 더커피가 단순한 커피 프랜차이즈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품격과 신뢰를 인정받는 하이엔드 커피 브랜드라는 것을 보여준다.

더커피는 이미 성수, 더현대 서울, 현대백화점 판교, 삼성전자 DSR타워, 더현대 대구, 자사 사옥인 ‘더커피타워’(서초) 등 전국 핵심 상권에 잇따라 입점하며 빠른 확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월드몰(잠실), 나인원 한남, 도산(압구정), 그랑서울(스타필드 에비뉴) 등 국내에서 임대료가 가장 높고, 진입이 어려운 프리미엄 입지까지 연이어 확보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커피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매장이 아니라 공간, 디자인,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얻으며, SNS를 중심으로 방문 인증 콘텐츠와 자연 확산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안국점은 창덕궁의 전통미와 더커피의 미니멀하고 세련된 감각이 어우러져 “서울을 가장 잘 보여주는 카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커피는 공간뿐 아니라 메뉴에서도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 곧 말차 모찌, 커피 모찌 등 ‘더커피 아이덴티티를 녹인 프리미엄 떡 디저트’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커피와 어울리는 새로운 K-디저트 문화를 선도하는 첫 시도가 될 전망이다.

 더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창덕궁 앞에 위치한 더커피 안국은 단순한 오픈이 아니라, 더커피의 브랜드 철학과 한국 문화가 가장 아름답게 만나는 순간”이라며 “올해 한국에서 보여준 빠른 성장과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주요 도시로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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