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10월 15일부터 31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 있는 건천궁과 향원정 내부를 공개하는 ‘조선의 빛과 그림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청궁과 향원정은 경복궁 북쪽에 있는 가장 깊숙한 곳에 있으며 고종과 명성황후가 을미사변까지 머문 생활 공간입니다. 16일 공개 현장을 찾았습니다.
건청궁은 경복궁 안에 있는 내궁(內宮)입니다. 일제에 의해 철거됐다가 2007년 복원됐습니다. ‘건청’은 하늘이 맑다는 뜻입니다.
사랑채나 안채들이 이어져 있는데 규모로 보아 꽤 소박해 보였습니다.
궁 안엔 장안당, 곤녕합 등 가옥이 있습니다.
광고 로드중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건청궁 관람을 마치면 앞 연못에 우아하게 선 향원정으로 가볼 수 있습니다. 평소엔 건청궁과 향원정을 잇는 이 다리(취향교)도 폐쇄돼 있습니다. 2021년 복원됐습니다.
육각 평면의 목조 정자입니다. 1층엔 온돌이 있으니 겨울에도 머물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뷰는 2층이 확실히 더 좋았는데요, 문 사이로 건청궁이 예쁘게 보였습니다.
천장의 그림은 봉황이라고 합니다.
문화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진행되는데, 총 관람시간은 약 1시간 반 가량입니다. 관람이 끝나고 다시 취향교를 넘어 오고 있습니다. 오전 오후 각 1회씩 관람 가능하며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등에서 사전예약해야 합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