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동두천캠퍼스에서 현장 간담회 열어 3000억 개발기금·규제개혁·교통인프라 해결 위한 입법추진지원단 구성 등 추진계획 밝혀
경기도 제공
현장에서 도정 현안을 점검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듣는 민생경제 현장 투어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번째 방문지로 16일 동두천시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동양대 동두천캠퍼스에서 지역 현안인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동두천캠퍼스가 있는 동두천동은 미군이 주둔하던 옛 캠프 캐슬 부지다. 2015년 부지 일부가 반환됐고 이듬해 학교 문을 열었다. 반환 공여지 활용에 큰 의미가 있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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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게임을 하는 데 불리한 상황이 계속될 때 단번에 게임을 바꾸거나 역전시킬 수 있는 것을 ‘게임체인저’라 한다”라며 “경기북부는 70년 이상 중복규제와 미군 공여지역 등 여러 가지 불이익을 겪어 왔다. 지사 취임하고 이런 경기북부에 대한 게임체인저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늘 했다. 북부대개조사업은 그렇게 해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군 반환공여구역에 대한 개발이야말로 게임체인저 중에서도 핵심 중 핵심”이라며 “마침 이재명 대통령께서 미군 반환공여구역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형덕 시장님과도 물 들어오고 있으니 힘껏 노를 젓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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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000억 개발기금과 규제개혁, 교통인프라 등과 함께 장기 미반환 공여구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추진지원단을 구성하겠다”라며 “게임체인저를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개발 가능한 반환공여구역 22곳(72㎢) 중 약 40%(29㎢)가 20년 이상 미반환 상태다. 입법지원단은 균형발전기획실장을 단장으로, 경기도와 시군, 법률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미반환 공여구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대한 실질적 보상과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법령 제·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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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캐슬은 2015년 3월 일부가 반환돼 동양대학교가 들어서고 님블은 2007년 일부가 반환돼 수변공원으로 조성됐다. 짐볼스훈련장은 2005년 반환돼 수목원과 산림복지타운이 추진 중이지만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나머지 캠프 모빌·케이시·호비는 장기 미반환 상태로 남아 있다. 미반환 면적은 17.4㎢(527만 평)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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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간 3000억 원 규모의 개발기금을 조성해 토지 매입비와 기반시설 조성비를 직접 지원하고, 규제완화·세제지원을 통해 사업 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 국토부에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지침 완화 개정을 건의하고, ‘경기도 도세 감면조례’를 개정해 취득세 면제 대상을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과 공공기관까지 확대하는 등 규제완화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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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