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던 우익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가 10일(현지 시간) 유타주 오렘 유타밸리대학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연설에 앞서 모자를 나눠주고 있다. 커크는 이날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뉴시스
미 국무부는 15일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미 국무부는 찰리 커크의 암살을 축하했던 비자 소지자들의 신원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미 국무부, 찰리 커크 암살 조롱한 외국인 6명 사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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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국적을 가진 누리꾼은 커크가 죽자 “나는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여성 혐오 수사를 확산하는 데 평생을 바친 사람의 죽음에 관심이 없다”며 “그의 죽음은 마땅한 일”이라고 적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자의 경우 “그들(미국인)은 인종차별 집회가 순교로 끝나 상처받았다”며 “그들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이용당했다”며 커크의 추모 분위기를 비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 추모 행사에 참석해 그의 아내 에리카 커크를 위로하며 안아주고 있다. 뉴시스
● 찰리 커크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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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유타주 유타밸리대학교에서 진행된 연설 중 괴한의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커크의 사망 소식은 미국 내 정치권에 큰 충격을 주었고, 보수 진영 지지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겨냥한 정치적 폭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소셜미디어에서의 발언까지 비자 심사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반응도 있지만, 국무부는 “비자 발급과 체류 허가는 미국의 주권 사항”이라고 밝혔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