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 보조금 연장 자체 프로그램 계획 대체 전략이었지만 美 정치권 비판에 철회 현대차는 EV 가격 인하로 수요 둔화에 대응 최대 1300만원 낮췄음에도 상품성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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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보조금 종료 이후 대응책’이 엇갈리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자체 금융 프로그램을 계획했다가 철회한 반면, 현대차는 가격 인하를 내세워 정면 승부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M과 포드는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이후 운영할 예정이던 자체 금융 프로그램을 잇따라 철회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를 지원하던 세액공제 혜택을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로 전면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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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연방정부의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더라도 딜러 재고를 줄이고, 소비자들이 연말까지 사실상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 일종의 ‘우회책’이다.
하지만 두 회사의 ‘보조금 대체 전략’이 알려지며, 미국 정치권에선 정책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자동차 딜러 출신인 버니 모레노 공화당 의원은 “세제 혜택이 끝났다면 모든 완성차 업체가 규정을 따라야 한다”며 GM과 포드의 ‘꼼수 논란’에 제동을 걸었다.
결국 GM은 ‘공제 혜택 대신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며 한발 물러섰고, 포드 역시 금융 프로그램 도입 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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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최근 주력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 스탠더드 레인지(SE) 트림’ 가격을 기존 4만2600달러(약 6080만원)에서 3만5000달러(약 5000만원)으로 낮췄다. 트림별 인하 폭은 7600달러에서 9800달러에 달한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모든 트림에 레벨 1·2(완속·고속) 겸용 듀얼 앰페어지 충전기를 기본 적용하고, 신규 색상 세이지 실버 매트를 추가하는 등 상품성도 강화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아이오닉 5를 8408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고, 아이오닉 9도 1075대를 팔아 3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판매 기록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가격 조정과 상품성 강화 전략이 보조금 효과가 사라진 후에도 현대차의 판매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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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