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케어푸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케어푸드는 노인이나 환자 등 특별 영양 공급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필요 영양 성분을 포함한 음식을 가리킨다. 최근엔 전 연령대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케어푸드가 대사 질환 관리, 체중 조절 등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건강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14년 약 7000억 원에서 2020년 2조 원을 넘어섰으며, 2025년에는 3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건강 맞춤형 식단이 ‘웰 에이징’ 시장의 주축으로 부상하면서 급식·식품업계도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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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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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는 2015년 런칭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니어 맞춤형 건강 식단 컨설팅을 제공하는 영양관리 프로그램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6월에는 노인요양시설 이동급식 전문기업 ‘서진푸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동급식 시설에 케어푸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풀무원 푸드서비스 전문기업 푸드앤컬처는 위탁 급식 사업장에 ‘지속가능식생활 체험 식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체험식단은 채소와 단백질, 통곡물을 2 대 1 대 1 비율로 하는 ‘거꾸로 211 식사법’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채소부터 먹는 식습관을 통해 혈당 변화를 완만하게 하고 식이섬유·단백질·파이토케미컬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층뿐 아니라 건강에 관심을 갖는 모든 연령대에서 맞춤형 식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개인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라이프케어 솔루션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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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