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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 원대 안착한 삼성전자 3분기 실적발표…미중갈등 재점화는 증시에 변수[D’s 위클리 픽]

입력 | 2025-10-13 07:00:00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뉴스1

이번 주 국내외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를 미리 알아보는 동아일보 경제부의 D’s 위클리 픽입니다.

14일에 있을 삼성전자 3분기(7~9월) 잠정 실적 발표는 투자자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뛰어올랐습니다. 올해 하반기(7~12월) 들어서만 57.9% 상승해 ‘9만 전자’에 안착했습니다. 10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7% 상승한 9만4400원이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준수한 실적을 거두리라 보고 있습니다. 증권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10억1419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2분기(4~6월)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2% 감소하며 부진했는데 반등에 나선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 실적을 끌어내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가 가동률 상승 덕분에 적자 규모를 대폭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범용 D램 메모리 가격이 최근 몇 달간 상승 중인 것도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단가가 높은 폴더블 휴대전화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관련 사업부 수익성 전망도 밝은 편입니다.

다만 미중 갈등 재점화 국면은 삼성전자 주가를 비롯한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들자 미국은 다음 달부터 중국에 현행보다 100% 높은 관세를 예고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1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 내린 45,479.6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71% 내린 6,552.5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56% 떨어진 22,204.43에 각각 장을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 이외에도 이번 주에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식 시장을 들썩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존슨앤드존슨, 블랙록, 골드만삭스 △15일(현지시간) ASML, 모건스탠리 △16일(현지시간) TSMC △17일(현지시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의 실적발표가 예고돼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도 주목됩니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회의에서 ‘경제전망과 통화정책’을 주제로 연설에 나섭니다. 이번 연설의 논조를 통해 이달 중 추가 정책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16일 ‘9월 중 금융시장 동향’ 통계를 내놓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진정됐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8월의 경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이 7월 말보다 4조1000억원 불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6·27 대책 이후인 7월에는 2조7000억 원으로 줄었다가 8월 다시 4조 원대로 반등했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회의에 참석합니다. 특히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세 후속 협상 관련해 양국 입장 차가 좁혀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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