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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2주만에 국정자원 찾은 李 “전산 자원 중요도, 국방에 비견”

입력 | 2025-10-10 14:19:00


이재명 대통령 10일 대전광역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현장 방문해 피해상항을 보고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10.10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추석 연휴 기간 복구 작업을 진행한 직원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적으로 연차를 사용했지만, 사안의 중요성과 복구 인력의 격려 필요성 등을 고려해 대전 유성구 국정자원을 직접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화재구역 배터리를 모아 둔 냉각 침수조를 둘러본 뒤 실제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재명 대통령 10일 대전광역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현장 방문해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10.10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발화요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고, 적재방식에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확인했다.

시찰을 마친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간담회를 주재하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복구 진행 상황과 향후 조치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또한 국민 생활에 영향이 큰 주요 서비스의 신속한 복구 계획을 논의하는 한편,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과 의견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만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신속한 복구와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비상근무 중인 행안부와 복구업체 직원들이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마련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 10일 대전광역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현장 방문해 피해상항을 보고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10.10

이재명 대통령 10일 대전광역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현장 방문해 피해상항을 보고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10.10

특히 “이제 전산 데이터는 국가 운영의 핵심이라는 걸 온 국민이 느끼게 됐다”면서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격려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복구가 가장 중요하다”며 “예산이나 인력을 사용하는 데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 10일 대전광역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현장 방문해 피해상항을 보고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10.10

이 대통령의 이번 국정자원 화재 현장 방문은 화재 발생 약 2주째지만 복구가 여전히 더딘 상황에서 직접 복구 계획을 챙기고 현장 인력의 노고를 살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야당이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속 이 대통령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문제 삼으며 공세 수위를 높이자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화재 현장을 방문해 진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초유의 디지털 대란에서 수습책임을 공무원에게 맡긴 채 예능 카메라에 섰다”며 “냉장고가 아니라 관세를 부탁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복구된 정보시스템은 총 217개로, 복구율은 30.6%다. 행안부는 전날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보시스템 목록 수를 647개에서 709개로 정정한 바 있다. 재가동된 서비스 217개 중 약 22%가 연휴 때 정상화됐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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