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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 규모 7.4 강진…쓰나미 경고는 해제

입력 | 2025-10-10 14:08:00

PTWC, 필리핀 해상 최대 3m 파도 예보
마르코스, 주민 대피 촉구…현지 지자체장 “건물 파손 보고”



출처=미 지질조사국


10일(현지시간) 오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해상에서 규모 7.4 강진이 발생해 한때 쓰나미 경고까지 발령됐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7.4로 발표했으며,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7.6으로 발표했다가 이후 7.5로 정정했다. USGS 기준 진원까지의 깊이는 58.1㎞로 추정된다.

강진 발생 이후 인근 지역에 규모 5.9 여진이 발생해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필리핀 해상에 최대 3m 높이의 파도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인접국인 인도네시아와 팔라우에도 0.5~1m 파도를 예보했다.

이후 PTWC는 현지시간 낮 12시 30분쯤 쓰나미 경고를 해제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피해 지역 주민들의 대피를 촉구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구호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24시간 내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국가재난위기관리위원회와 민방위국, 군, 해안경비대 등 모든 관련 기관에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아직 구체적인 인명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지진이 발생한 다바오 오리엔탈주의 에드윈 후바히브 주지사는 현지 방송 DZMM 인터뷰에서 “지진이 매우 강했다”며 “몇몇 건물이 파손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지진 직후 병원 내 환자들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혼란스러운 장면들을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으나 필리핀 재난당국은 중부와 남부 주민들에게 즉시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민다나오섬 동부 해역에서는 지난 2023년 12월에도 규모 7.6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고 3명이 숨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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