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주 4.5일제 도입 발판”…사측은 “현행 영업시간 유지 전제” 은행별 조율과 합의 과정 남아…오전 9시30분~오후 4시30분 제안도
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9.26.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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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사가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에 잠정 합의하면서 시중은행 영업시간 변동 여부에 금융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측은 현행 영업시간 유지를 전제로 한 합의라는 입장이지만 앞으로 산별노사 간 조율에 따라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오는 13일 지부대표자 회의를 개최해 구체적 합의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협약 합의서 조인날짜는 노사 간 협의 중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잠정 합의한 내용은 현재 은행원들이 은행 문을 닫은 이후에도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데, 금요일은 1시간 일찍 오후 5시에 퇴근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에 따른 은행 영업시간 변동이나 단축 등은 앞으로 지부별 교섭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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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는 “노사가 그동안 입장 차이를 보여 왔던 노동시간 단축 의제에 대해 이제는 공동의 목표로 삼고 나아가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금요일 은행 영업시간이 1시간 단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반면 사측은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은 현행 영업시간 유지를 전제로 기관별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방향으로 합의된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추후 산별노사 간 조율을 통해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단축근무 시행의 적용 시점 역시 노사 간 협의 과정이 남은 상태다.
이처럼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를 놓고 은행원 근로시간만 줄이는 것인지, 이에 맞춰 은행 영업시간도 같이 줄이는 것인지에 대한 혼선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영업시간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은행 점포별 주요 고객군 수요에 따라 영업시간을 달리하는 곳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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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