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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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칩 선두 기업의 수장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미국에 올 때 트럼프 행정부의 H-1B 비자 정책이었다면 미국에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폐쇄적인 이민 정책을 지적했다.
황 CEO는 8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스쿼크박스’(Squawk Box)와 인터뷰에서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당시에 적용됐다면 우리 가족의 미국 이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외국의 전문 기술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H-1B 비자 신청 비용으로 기존보다 100배 인상된 수준인 10만 달러로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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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 가족은 더 많은 기회와 이 놀라운 나라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미국에 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엔비디아는 1천400건의 비자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H-1B 비자 비용을 계속 부담하겠다”면서 “뜻밖의 행운(serendipity)이 일어날 기회가 여전히 존재하도록 정책에 일부 ‘개선’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트럼프의 새 이민 정책이 자신과 같은 가족의 이민을 막을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인재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