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이우환 그림‘ 제공한 김상민 前검사도 기소
전직 통일교 간부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25.09.16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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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2일 구속 기소했다. 특검이 현직 국회의원을 구속해 재판에 넘긴 첫 사례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권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정치자금법과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에관한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권 의원은 2022년 1월5일경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현금 1억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공소사실 요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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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에 따르면,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5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선 후 교단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 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으며 현금 1억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총선 공천과 인사 청탁을 목적으로 김건희 여사에게 억대 그림을 사 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도 이날 구속 기소됐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전 검사는 2023년 2월 김 여사에게 배우자인 윤 전 대통령의 공직 인사, 선거 공천 등 직무와 관련해 1억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제공한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12월 말쯤 22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 씨로부터 정치활동을 위해 카니발 승합차의 리스 선납금 및 보험료 합계 약 4200만 원 상당을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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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특검보는 “김 서기관은 2023년 6월부터 2024년 9월 사이에 국토부에서 발주하는 도로공사 직무와 관련해 공사업자로부터 현찰 3500만원 및 상품권 100만 원을 교부받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노선 변경 경위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