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까지 본관 리모델링 추진 그림책 열람실-전시실 등 만들고 2층 도지사실은 원형 보존해 공개 광복 80주년 기념 ‘문화광장’ 조성
지난달 29일 충북도청 본관에서 열린 ‘그림책 정원 1937’ 기공식. 내년 1월까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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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동안 충북 행정의 중심 역할을 해 온 충북도청 본관이 문화와 소통, 휴식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충북도청은 일제강점기인 1908년 충주에서 청주시 남문로2가의 현 중앙공원 자리로 이전했다가 1937년 6월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 행정 공간에서 그림책 정원으로
충북도는 지난달 29일 도청 본관 앞 정원에서 ‘그림책 정원 1937’ 기공식을 열었다. 충북도청 본관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도민의 자발적 기부로 건립된 유일한 공공청사다. 이후 충북 행정·경제의 중심 공간이자 상징적 건축물로서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 제5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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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한국작가존·세계작가존·어린이존·유아존 등으로 구성된 ‘그림책 열람실’과 휴게존, 수장고가 들어선다. 2층은 도지사실을 원형 보존하고 그림책 전시실과 전시 보조실을 마련한다. 3층에는 역사 아카이브, 창작 체험 공간, 회의실·동아리방 등 공유 공간이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160억 원이다.
충북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1년 반 동안 정책연구 용역과 도민 설문, 기본계획 수립을 진행했다. 올해 5월에는 전 국민 네이밍 공모를 통해 ‘그림책 정원 1937’이란 이름을 확정했고, 지난달 16일에는 ‘그림책 정원 1937 운영 및 관리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11월에는 세계적인 팝업북 작가 엘레나 셀레나가 충북을 찾아 개관전 준비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선미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그림책 정원 1937을 중심으로 연못정원, 하늘정원, 생각의 벙커, 중앙잔디광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도청과 원도심 전체가 하나의 문화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광장 815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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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찬 도 회계과장은 “문화광장 815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8월 15일의 역사적 의미와 광장 면적 815평, 도민이 모여 문화를 즐기는 열린 공간이라는 상징성을 담았다”며 “기존 차량 위주의 공간을 보행자 중심의 녹지로 전환해 도청의 대표적 커뮤니티·문화 활동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와 함께 대회의실 내진 보강과 개보수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곳은 각종 회의나 행사를 마친 뒤 곧바로 야외에서 휴식과 문화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도청을 중심으로 밀집된 근대 문화유산 자원과 연계해 지역 역사·문화의 거점으로 조성하면 원도심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