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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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 서울시의원이 특정 종교 신도들을 대거 입당시켜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 차원에서 이 사건을 수사기관에 고발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에서 “사건의 몸통을 파헤치기 위해선 김 총리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특정 종교 단체나 특정 사찰의 문제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사안의 본질은 김 총리의 내년 지선을 위한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었나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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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 시의원은 “명백한 조작”이라며 “탈당 후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진 의원은 이날 회의에선 “통일교와 관계가 있다고 들었는데 통일교에서도 명단을 받은 것이 아닌지 궁금하다”고 문제 삼았다. 이어 “이 사안은 민주당 시의원 한 명의 문제가 아니다. 꼬리 자르기를 멈추고 몸통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도 “김 시의원은 수없이 많은 꼬리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몸통은 김 총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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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정감사를 눈앞에 두고 국감 출석 논란이 벌어지자 총무비서관에서 느닷없이 부속실장 인사 발령을 냈다”며 “누가 봐도 김현지를 어떻게든 꽁꽁 싸매기 위한 김현지 ‘방탄 인사’라고 할 수밖에 없다. 설령 이번 인사에 또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 시점에서 인사를 낸 건 국감 불출석 의도가 매우 크다”고 했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국회를 대표해 대통령실에 강력한 유감과 규탄의 뜻을 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현지가 도대체 뭐길래. 대통령실에선 국민의 질문에 답해주길 바란다”며 “떳떳하다면 국회에 못 나올 이유가 무엇이 있겠나”고 압박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