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실 약 70분만…구속 후 3차례 조사 각 1~2시간
전직 통일교 간부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25.09.16.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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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특별검사팀에 다시 소환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조사가 1시간여만에 종료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의원은 호송차를 타고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출석해 변호인 입회 하에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사는 얼마 못 가 오후 3시10분께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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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전이었던 지난달 27일에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24분까지 조서 열람을 포함해 13시간30분 동안 조사를 받은 것에 비춰 보면 유독 조사 시각이 짧다.
권 의원은 구속 후 조사에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2시에도 특검이 소환을 통보했으나 사유서를 내고 불응한 바 있다.
다만 권 의원의 변호인은 이날 특검 사무실에서 퇴장하며 권 의원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자 “이번에는 진술을 거부하지 않았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5일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로부터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통일교의 현안을 정부의 예산 및 조직, 인사 등을 통해 지원해 달라는 청탁을 받으며 윤 후보에 대한 지원 명목으로 현금 1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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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권 의원은 같은 해 2월 8일과 3월 22일 경기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을 두 차례 방문해 한학자 총재를 만나 쇼핑백에 담긴 불법 정치자금을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권 의원은 쇼핑백에 넥타이가 들어가 있었다는 입장이며, 한 총재는 넥타이가 든 쇼핑백을 건네고 100만원 상당의 세뱃돈을 준 것이라는 취지로 부인했다고 한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구속된 한 총재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