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9.29.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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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전 국가정보원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29일 정민영 특검보는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오늘 아침부터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조사하고 있다”며 “오늘 조사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한 범인도피 의혹 사건 관련이다”라고 말했다.
정 특검보는 “조 전 실장은 이 전 장관에 대한 호주대사 인사 검증이 추진된 시기에 (2023년 12월까지) 국가안보실장을 지냈다”라며 “오늘 조사에선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한 배경과 관련해 당시 받은 지시 사항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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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실장은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세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에는 전하규 전 국방부 대변인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30일 오전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이 전 국방부 장관은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의 조사를 받았다. 전날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장관은 “국방부 재수사 과정에서 혐의자 축소하라고 지시했나”란 질문에 “국방부에서 재수사한 적 없다”고 답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재를 번복하고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과정에도 외압을 행사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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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