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리그를 압도하며 한화의 선전을 이끈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25알 대구 키움전에서 5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적시 2루타를 친 디아즈. 대구=뉴스1
전날까지 146타점으로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현 삼성)의 역대 최다 타점 기록과 타이였던 디아즈는 이날 5회말 2루타로 3루 주자 구자욱을 불러들이며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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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가 25일 대구 키움전 8회말 3점포를 터뜨리자 경기장 전광판에 ‘KBO리그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경신’을 알려주는 문구가 뜨고 있다. 대구=뉴스1
디아즈의 타격 성적은 시즌 초부터 꾸준히 상위권이었다. 다만 시즌 중반까지 팀 성적이 부진해 큰 주목을 못 받았다. 하지만 누적 스탯이 ‘최초 기록’으로 연달아 이어진 데다 삼성이 후반기 3위 싸움을 이어가면서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디아즈가 축하 꽃다발을 든 채 동료들과 시즌 49호 홈런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뉴스1
폰세는 개막 후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28경기에 등판해 17연승을 거뒀다. 그런데 직전 등판이었던 20일 수원 KT전에서 1회부터 안현민(23)에게 3점 홈런을 내주는 등 5이닝 4실점에 그쳤고 팀이 2-4로 패하면서 시즌 첫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면서 프로야구 최초 ‘무패 다승왕’ 도전도 끝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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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현재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5), 탈삼진(242개), 승률(0.944) 모두 1위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은 2위와 격차가 뚜렷해 타이틀 획득이 확정적이다. 탈삼진만 2위 앤더슨(240개)에 2개 차이로 쫓겨 마지막 등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폰세는 28일 대전 LG전 등판만 남겨두고 있다. LG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이 경기에서 폰세가 타이틀 4개를 모두 차지하면 1996년 구대성(56·당시 한화), 2011년 윤석민(39·당시 KIA)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투수 4관왕이 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