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 펀드 운영방식 이견속 ‘선불’ 못박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틱톡 합의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발언하고 있다. 2025.9.25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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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미가 합의한 3500억 달러(486조 원) 대미 투자 펀드가 ‘선불’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는 투자 방식 등을 놓고 한미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우리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결코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세와 무역 합의 덕분에 한 사례에서는 9500억 달러를 확보하게 됐는데 이전에는 전혀 지불하지 않았던 금액”이라며 “우리가 이토록 잘한 적은 없었다”고 자찬했다. 9500억 달러는 유럽연합(EU)의 사례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5500억 달러, 한국에서는 3500억 달러를 받는다”며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했다. 앞서 양국은 미국이 한국 제품에 적용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각각 낮추고, 한국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는 내용으로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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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24일 유엔 총회 참석 차 방문한 미국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직접 한미 통화스와프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이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오늘 접견은 이후 협상에 있어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