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3.1원 오른 1400.6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3포인트(0.03%) 하락한 3471.11,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6포인트(0.98%) 내린 852.48에 마감했다. 뉴시스
광고 로드중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넘어섰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오른 1400.6원으로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가 1400원을 넘긴 건 8월 1일(1401.4원) 이후 처음이다.
최근 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건 한미 무역합의 관련 후속협의가 지지부진한 데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요구대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가 이뤄질 경우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3500억 달러는 8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4163억 달러)의 약 84.1%에 해당한다.
광고 로드중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를 늘려 외화 유출이 많고, 한국의 경제 체력도 약화해 원화 강세 요인이 많지 않다”며 “환율이 내년에는 1400원대 중반까지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