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 ‘통근 시간과 외로움’ 관계분석 한국 평균 통근 시간 58분…OECD 2배↑ 가족관계 외로움 49%↑·타인관계 36%↑
정체전선 영향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제주시 노형오거리 인근 거리에서 차량들이 전조등을 환히 밝힌 채 이동하고 있다. 2025.08.1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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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 시간이 1시간이 초과되고, 자차로 출근하는 직장인의 경우 외로움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외로움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뿐 아니라 치매, 뇌심혈관계 질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또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통근 시간은 58분으로, OECD 평균인 28분 보다 약 2배 이상 길다.
강북삼성병원 성균관의대 직업환경의학과 최백용 교수 연구팀은 2023년 서울시 거주 직장인 2만4278명을 대상으로 통근 시간과 외로움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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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통근 시간이 30분 이하인 그룹과 비교했을 때 60분을 초과하는 그룹의 경우 가족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49% 높았고, 가족 외 타인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구팀은 60분을 초과하는 집단에서 통근 수단별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자가용을 이용해 통근하는 집단에서 외로움이 크게 증가했으며, 반면 대중교통이나 도보, 자전거 등을 이용하는 경우 외로움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최백용 교수는 “이번 연구는 통근 시간이 단순히 삶의 질 문제를 넘어, 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고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며 “통근 시간을 줄이고 사회적 참여를 장려할 수 있는 정책적 접근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