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정문 /뉴스1
23일 과학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정년 퇴임한 송 교수는 중국 청두 전자과학기술대(UESTC)의 기초 및 첨단과학연구소 교수로 이직했다. 송 교수는 통신 및 신호처리 이론 분야 석학으로 1988년 KAIST 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37년간 KAIST에서 근무했다.
KAIST는 정년 이후에도 강의와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정년 후 교수’ 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연간 연구 과제를 3억 원 이상 수주해야 한다. 송 교수는 이 제도를 활용하지 않고 중국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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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 동아일보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정회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1.5%가 최근 5년 동안 해외 연구 기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2.9%는 중국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 정년퇴임 나이인 65세 이상 연구자는 72.7%가 해외 기관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답했다. 국내 과학계의 한 연구자는 “한국이 정년 이후 석학들이 연구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알고 중국에서 연락이 많이 온다”고 전했다.
정부는 국내 과학자들의 해외 이탈을 막기 위해 ‘과학·기술인재 유출 방지·유지 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이달 말경 종합 이공계 인재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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