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법원장 제거하겠다며 쓰레기 같은 정치공작” 송언석 “법치주의-자유민주주의 무너져” 국힘, 집회 참석 인원 7만여 명 추산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 팻말도 등장
(대구=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21일 대구시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9.2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리는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측은 한 때 7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헌법파괴 일당독재 사법장악 중단하라’, ‘야당탄압 독재정치 정치보복 규탄한다’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투쟁”을 외쳤다. 일부 참석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을 담은 팻말에 ‘인권유린 그만하고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문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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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됐다. 이재명이 국민 위에,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인민독재로 달려가고 있고 거기에 방해가 되면 야당도 죽이고 검찰도 죽이겠다고 달려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전과 조작이 난무하고 있고, 정치 폭력은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 이제 하다하다 대법원장을 제거하겠다며 쓰레기 같은 정치 공작까지 감행하고 있다”며 “여당 대표라는 정청래는 굶주린 하이에나 같은 정치 특검 뒤에 숨어서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권의 100일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시장경제 질서가 무너지는 100일이었다”며 “이 대통령이 선출된 권력 밑에 임명된 권력있다고 했는데 헌법에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3권 분립이 돼 있다. 그런 사고 방식 자체가 바로 독재적인 사고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통과된 노란봉투법, 정부의 소비쿠폰 발행 등을 겨냥해 “부채주도성장”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이렇게 해서는 대한민국은 망하는 길로 가게 돼 있다”며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독재적인 발상을 반드시 막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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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은 “저는 이재명을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는다”며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고 있고, 유죄 취지 파기환송 재판만 속개된다면 당선무효 아닌가. 자유를 지키기 위한 극단주의는 악이 아니라했다. 대한민국 지키기 위해 기꺼이 극단을 택하자”고 선동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당선 무효!”를 세 번 외쳤다.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도 “도덕적 정당성도 확보하지 못한 이재명 대통령은 이미 타락의길로 완전히 빠졌다”며 “조국을 사면하고 윤미향을 사면하고도 부끄러운줄 모르고 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불법적 주식거래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엊그제 이재명은 범죄 동기인 송영길의 행사에 축전을 보냈다”며 “민주당은 타락의 원산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은 당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 체제 때인 2020년 1월 공직선거법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진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장외투쟁의 첫 장소로 대구를 택한 것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과 보수층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