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어깨 다쳐 이탈, 9월 타율 0.350 활약 “타격 자세 수정 후 공 잘 치게 됐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 2025.9.15 뉴스1
광고 로드중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30)가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극적인 역전 우승을 노리는 한화 입장에서 리베라토의 활약은 큰 힘이 된다.
지난 6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한화 선수단에 합류한 리베라토는 단숨에 ‘복덩이’가 됐다. 전반기 15경기에서 타율 0.387(62타수 24안타)로 펄펄 날았고, 결국 플로리얼을 밀어내고 정식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한화가 LG 트윈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는 데 기여한 리베라토는 8월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8월 16일 NC 다이노스전부터 27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8경기에서 타율 0.120(25타수 3안타)에 그쳤다.
광고 로드중
리베라토는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치료와 휴식을 병행했고, 이달 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돌아온 리베라토는 다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한화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 2025.8.19 뉴스1
그는 2루타 두 방을 터뜨린 20일 KT 위즈전까지 9월에 10경기를 뛰며 타율 0.350(40타수 14안타)을 기록했다. 안타 14개 중 절반인 7개(홈런 2개·3루타 1개·2루타 4개)가 장타였다.
광고 로드중
타격이 반등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깨 부상 이후 타격 자세에서 수정할 부분이 있었고, 이를 보완했다. 그 덕분에 정말 공을 잘 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베라토는 큰 어려움 없이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시즌 도중 합류하는 외국인 타자의 경우, 낯선 리그와 투수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데 리베라토는 그런 우려를 말끔하게 지워냈다.
여기에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20일 KT에 일격을 당했으나 선두 LG도 삼성 라이온즈에 대패하면서 두 팀의 승차는 3경기를 유지했다.
각각 7경기씩만 남아 LG가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한화 역시 26일부터 28일까지 LG와 세 차례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 기회가 있다.
광고 로드중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 2025.7.24 뉴스1
리베라토는 “한화에 처음 왔을 때부터 동료들이 정말 잘 대해줬다. 우리의 ‘케미스트리’는 정말 최고”라며 “그런 시너지 효과로 우리가 시즌 내내 선두권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팀(LG)은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해야 할 일만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묵묵하게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규시즌이 종착점은 아니다. 한화의 궁극적 목표는 1999년 이후 27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다.
리베라토는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팀의 우승을 위해 최대한 많이 기여하고 싶다”며 “시즌 막판인데 지금은 다치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다. 건강하게 완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