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년간, HD현대 5년간 1만명 배터리-미래차 등 신성장 채용 확대 “인재 제때 확보해야 기업 성장해 정부 기조 맞물려 채용 이어질 듯”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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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에 다른 주요 기업들도 18일 잇따라 청년 고용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청년 고용난 해소를 위해 기업이 노력해 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요청에 재계 전반이 행동에 나선 분위기다. 기업들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신규 채용인원 대부분을 대졸 신입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 미래 신성장 분야서 청년 채용 늘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채용 계획은 인공지능(AI)·반도체·미래차 등 신성장 동력 분야에 집중됐다. 먼저 SK그룹은 이날 올해 총 8000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상반기(1∼6월) 4000여 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진행해 연간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주된 채용 대상은 AI·반도체·디지털전환(DT) 경쟁력 강화에 함께할 인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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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3년 동안 1만 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 중 신입사원이 7000명 수준이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을 중심으로 배터리, 전장, 냉난방공조 등에서 우수 인재 채용에 나선다.
포스코그룹도 같은 날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기존 2600명에서 400명 늘린 3000명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2026년 이후에도 안전·AI·연구개발(R&D) 분야 채용을 지속 확대해 향후 5년간 양질의 일자리 1만5000개를 만들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 중심으로 공채를 진행해 왔으나 내년부터 참여 계열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채용 한파 청년고용 시장에 ‘단비’
한화그룹은 30개 계열사의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상반기 대비 1400여 명 늘어난 3500여 명으로 확대했다. 상반기 2100여 명과 합쳐 올해 총 5600여 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방산 분야에서만 연간 약 2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금융 계열사는 700여 명을 뽑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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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들의 채용 확대가 최근 경력직 선호 현상에 따라 취업문이 좁아진 청년들의 고용 시장에 단비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반도체·AI·방산 등 전략 분야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정부의 청년 고용 기조와 맞물려 대기업들의 채용 확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