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터 ‘천상공원’ 내년 12월 준공 타 지역 화장 시설 이동 불편 해소
17일 경남 거창군 남하면 대하마을에서 열린 군립 화장시설 ‘천상공원’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거창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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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군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군립 화장시설 건립 공사가 첫 삽을 떴다.
군은 17일 남하면 대야마을 일대 2만9512㎡ 부지에 화장로 3기와 유택동산, 공원 시설, 주차장 등을 갖춘 화장시설 ‘천상공원’ 착공식을 열었다. 총사업비 233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거창군민들은 지역 내 화장시설이 없어 진주, 함안, 사천 등 100km 이상 떨어진 타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다니는 불편을 겪어왔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이곳저곳 동냥하듯 찾아다니며 타지역 주민보다 6배 이상 높은 요금을 내거나 장례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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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리 주민들의 유치 동의율은 97%에 달했다.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로 기피시설 입지를 선정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거창군은 이번 시설을 전국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 장사시설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친환경 설계와 공원형 조경을 갖춰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