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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실명한 뒤에도 12년 동안 곁을 지키며 헌신한 중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지며, 현지 온라인에서 뜨거운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산둥성 칭다오에 거주하는 리 씨(39)는 2008년 아내 장 씨와 결혼해 딸을 낳고 평범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2013년 장 씨는 희귀 안과 질환을 진단받았고, 가족은 치료를 위해 50만 위안(약 9700만 원)을 들였지만 결국 2014년 6월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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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충격에 빠진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 그는 친지와 친구들의 격려를 이끌어냈고, 장 씨가 기억에 의존해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집과 가게의 물건 배치도 그대로 유지했다.
배려 속에서 장 씨는 “가족을 위해 살아야겠다”고 다짐했고, 시간이 흐르며 스스로 일상생활을 해낼 수 있을 만큼 회복했다.
이후 장 씨는 요리를 다시 시작해 만두를 빚기도 했으며, 이에 리 씨는 “맛은 예전 그대로”라며 환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2020년부터는 리 씨가 지역 자선단체의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는 “가정 형편도 나아지고 아이도 자라면서 이제는 사회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내도 적극적으로 지지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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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