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가유산청·클리오 손잡은 헤리티지 에디션 천연기념물 매화와 모감주 색 담은 아이 팔레트 댕기 머리 장식, 호작도 여권 케이스도 ‘히트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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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창문을 열면 눈앞에 고운 풍경이 펼쳐진다. 매서운 겨울 끝에도 굴하지 않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 여름 장마 속에서 황금빛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모감주나무. 전통이 간직한 이 빛깔과 향기가 K-화장품으로 거듭났다.
국가유산청과 K-뷰티 대표 기업인 클리오가 K-컬처 확산을 위해 최근 선보인 ‘프로 아이 팔레트 에어 헤리티지 에디션’ 얘기다. 국가유산의 가치를 담아낸 특별한 스토리텔링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 천연기념물 식물이 눈가에 피어나다
국가유산청과 클리오가 협업해 내놓은 ‘프로 아이 팔레트 에어 20호 매화빛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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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증까지 고려한 궁궐의 품격
이번 제품 기획의 모티브는 궁궐 속 풍경에서 출발했다. 올리브영 단독 기획 세트의 창틀 디자인은 창덕궁 돈의문이다. 마치 궁궐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는 느낌이다. 단품 상자 디자인에는 창덕궁 부용정과 낙선재 뒤편의 상량정이 적용됐다. 단청 문양은 경복궁에서 따왔다. 모두 국가유산청의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부용정과 상량정 이미지에는 빛에 따라 은은하게 반짝이는 효과를 줘 전통 자개가 빛나는 듯한 고급스러운 인상을 전한다. 단순한 패키징을 넘어 소비자들이 전통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경험하게 했다.
팔레트 용기의 양쪽 끝 창틀 밖으로는 매화와 모감주나무의 풍경이 펼쳐진다. 왕비가 창가에 앉아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화장을 즐기는 장면이 절로 연상된다. 전통 요소를 현대 소비자에게 감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국가유산청과 클리오가 치밀하게 고민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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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친왕비 댕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댕기 머리장식 사은품
우리 전통 궁궐 디자인을 본뜬 아이 팔레트 제품(위)과 호작도 여권 케이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우리 정체성과 자부심을 일깨워주는 국가유산과 K-뷰티가 만나 K-컬처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우리 유산의 가치를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앞으로도 계속될 K-헤리티지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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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판매 수익의 일부는 국가유산 보존과 가치 확산에 기부된다. 왕실 유산 가운데 동·식물 문양을 품은 유물의 보존 처리에 쓰일 예정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장품을 구매하는 순간 국가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기여하는 셈이다. ‘아름다움을 소비하며 지켜낸다’는 새로운 개념으로 동참의 의미를 강화하게 된다.
한현옥 클리오 대표는 “이번 국가유산청과의 협약은 클리오가 소중한 국가유산을 지키고 계승하는 새로운 문화적 여정의 출발점”이라며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금, 기획 상품 개발과 수익 기부를 통해 전통문화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과 클리오는 앞으로도 국가유산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기획 상품을 개발하고, SNS를 통한 글로벌 홍보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K-팝과 K-드라마를 넘어 K-헤리티지가 새로운 한류의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궁궐 창틀 사이로 보이는 매화와 모감주의 풍경처럼 한국의 전통은 오늘날 세계인의 일상 속에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