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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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야생동물원이 두 살짜리 침팬지 ‘딩딩’ 앞에서 관람객이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영상에 몰입하는 모습이 잦아지자 시력 손상과 스트레스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 야생 동물원이 두 살짜리 침팬지 ‘딩딩’ 우리 앞에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여주지 말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 SNS 속 화제… 침팬지 ‘딩딩’의 스마트폰 몰입 모습 확산
딩딩은 다리를 꼬고 앉아 우유를 홀짝이거나, 사육사 품에 안겨 수줍게 고개를 떨구는 등 아이 같은 행동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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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딩딩이 숏폼 영상에 강한 관심을 보이면서 “침팬지도 릴스 중독”이라는 농담이 온라인에서 퍼지기도 했다.
■ 시력 손상·스트레스 우려… 동물원, 스마트폰 차단 조치
동물원 SNS 갈무리
동물원은 이런 행동이 딩딩에게 장기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계자는 “침팬지는 안경을 쓸 수 없어 시력 보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영상을 많이 보면 시력이 손상되고, 사람과의 교감이 줄어 불안과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동물원은 공식 SNS를 통해 관람객에게 침팬지에게 휴대폰을 보여주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공지에는 ‘스마트폰은 재미있는 장난감이 될 수 없다’는 안내가 담겼다. 누리꾼들은 “동물의 자연스러운 생활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 “스마트폰 대신 장난감을 더 주는 편이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