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의 미래가 중동에 있는가’ 주제로 여의도 의원회관서
사진=한국-아랍소사이어티 제공
광고 로드중
(재)한국-아랍소사이어티는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과 함께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왜 우리의 미래가 중동에 있는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외교부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AI·수소·방산 등 미래 산업의 주요 분야에서 한-중동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국회의원, 주한 아랍 외교단, 기업 관계자, 학생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재옥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대표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한-중동 협력의 역사적 배경을 언급하며, 변화하는 국제 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양측이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사진=한국-아랍소사이어티 제공
이어 산업연구원 빙현지 전문연구원은 ‘수소경제: 중동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이 만나다’를 주제로 발표하며, 중동의 수소 개발 배경과 의미를 분석했다. 그는 수소 에너지가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중동의 구조적 제약과 국가별 전략 차이를 짚었다. 나아가 한국과의 상호보완적 협력 가능성을 제시하며, 단기 과제와 함께 2033년 이후 울산과 여수를 동북아 수소 허브로 육성하는 장기 로드맵도 제안했다.
국방대학교 김은비 안보정책학과 교수는 ‘방위산업 협력: 한국 방산의 중동 진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최근 한국 방산 수출 성과와 중동 국가들의 무기 수요를 분석하며, UAE(약 5%), 사우디아라비아(약 7%), 카타르(약 6.5%) 등 GDP 대비 국방비 지출 규모가 높은 국가들의 특성을 언급했다. 이어 튀르키예 등 경쟁국과 비교해 한국 방산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설명하고, 중동 시장 공략 방안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은 국회 김건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책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아산정책연구원 장지향 지역연구센터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변화 속에서 한국 방산의 대중동 수출이 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스라엘·튀르키예 등과 달리 방어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국제 보편주의를 지향하는 한국 방산의 특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광고 로드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광호 전문연구원은 “중동 국가별 자원 보유 현황, 노동 시장 구조, 주력 산업 육성 방안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국가별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며 “중국과 일본은 중앙 정부 중심으로 장기 네트워크 수립에 집중하는 반면, 한국은 개별 기업 중심으로 실익을 우선시해 장기적 신뢰 구축이 어렵다는 평가가 있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