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기 12대로 범행 30건·7억8000만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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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증하는 ‘노쇼(No-show) 사기’ 범행 조직의 지시를 받고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는 ‘중계기’ 관리책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A(20대)씨를 구속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노쇼사기 범죄 조직의 지시를 받고 사기를 위해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주는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12대를 구축·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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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직은 위조 공문을 통해 피해 업체를 속여 10차례에 걸쳐 1억7750만원을 뜯어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조직의 지시 아래 휴대전화 번호 변작 중계기를 구축, 해외에서 걸려오는 전화번호를 국내 ‘010’ 번호로 바꾸도록 도와 범행에 가담했다.
전북 지역 내 다액 사기사건을 전담해 수사하던 전북청 형사기동대는 이들 사건 중 유사성이 있는 휴대전화 번호를 분석해 모두 12개의 번호가 A씨와 관련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구축한 12대의 중계기로 바뀐 번호를 통해 30건의 노쇼사기가 발생, 약 7억8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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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노쇼사기 예방을 위해선 단순히 보내주는 공문·명함만을 믿지 말고 기관에 직접 전화해야 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만약 피해가 발생하거나 의심되는 전화가 왔다면 즉시 112에 신고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