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유타주 출신 22세 백인男 트럼프 “커크, 최고로 훌륭” 애도
미국 ‘청년 보수’ 찰리 커크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의 검거 직후 사진. 출처 FBI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5분 전 사법 당국으로부터 그(용의자)의 구금 소식을 들었다. 그와 매우 가까운 사람의 신고로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이 용의자가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유타주의 한 목사가 사법기관에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연방 보안관에게 용의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는 ‘최고로 훌륭한 인물(finest person)’이었고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았다”고 애도했다. 커크의 부인과도 통화했다고 덧붙였다. 커크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사망 직후 14일까지 미 전역의 공공 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조만간 민간인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자유의 메달’ 훈장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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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청년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를 암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의 모습. 사진 출처 미국 연방수사국(FBI) ‘X’
한편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11일 ‘X’에 “일부 외국인이 소셜미디어에서 커크의 피살을 정당화하거나 가볍게 여겨 충격을 받았다. 폭력과 증오를 미화하는 외국인은 미국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썼다. 커크에 대한 반감을 표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