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구금사태 언급하며 “투자관련 비자 협상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9.11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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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한국인 불법 이민 단속이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라며 “장기 영구 취업을 한 것도 아니고, 기술자가 있어야 기계장비 설치를 할 것 아닌가. 미국에는 그런 인력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일할 사람들의 체류 비자는 안 된다고 하니 잠깐 가르치고 오면 되지 생각했는데 이게 안되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현지에 공장을 설립한다는 게 온갖 불이익을 주거나 어려워질텐데 해야 하나 고민을 안 할 수 없다”며 “앞으로 대미 직접 투자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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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구금된 한국인들이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풀려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을 포함해 총 330명이 내일 새벽 1시 비행기를 통해 출국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에 석방되는 인원 중 한국 국적자는 총 317명(남성 307명·여성 10명)으로, 1명은 자진해 현지에 남기로 결정했으며 316명이 귀국길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이번 구금 사태와 관련해서는 “사실 당황스럽다”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도 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인들이 여행 비자로 와서 학원에서 영어 가르치고 그러지 않나. 우린 ‘뭐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라며 “그쪽(미국)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더군다나 이민국 정책이 ‘불법이민 취업은 절대 안된다’며 온갖 과격한 모습으로 추방하고 있다”며 “우리도 한 케이스로 단속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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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