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심사 불출석…55일만에 체포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키맨’ 이기훈씨가 목포에서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으로 호송되어 오고 있다. 2025.09.11.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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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기훈씨가 체포된 후 첫 특검 조사에 출석했다. 구속 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한 지 55일만에 체포됐다. 특검은 48시간 내 체포 피의자에 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1일 오전 10시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씨가 탄 호송차는 이날 오전 9시47분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전날 오후 전남 목포시에서 체포된 후 서울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이씨는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직함으로 활동하며 그림자 실세로 불렸다. 지난 7월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사전 설명 없이 불출석한 후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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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이응근 전 대표를 2023년 5월 22~2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 보냈고, 과장된 보도자료 초안 작성과 언론사 배포를 지시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5월 2일 주당 1083원이었던 삼부토건 주가는 그해 7월 17일 5010원까지 올랐다. 이일준 회장과 이씨는 인수 등 경영 과정에서 담보로 맡긴 삼부토건 주식 750만주를 팔아 176억여원 상당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이 회장과 이 전 대표를 지난달 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 후 이들을 비롯한 삼부토건 관계자의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