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필리스 103년째 승률 5할 이하 국내야구 롯데 43년간 패가 더 많아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92년 만에 통산 승률 0.500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슈퍼볼 챔피언 이글스는 5일 안방구장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개막전에서 1박 2일 경기 끝에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24-20으로 물리쳤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8시 20분에 시작한 이 경기는 3쿼터 종료 4분 44초를 남겨 놓고 천둥번개가 치는 바람에 1시간 5분 동안 지연됐다가 오후 11시 30분에 재개돼 다음 날 0시 18분이 되어서야 끝났다.
지난 시즌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이글스 쿼터백 제일런 허츠(27)가 직접 러싱 터치다운 2개를 성공시키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허츠는 이날 0-7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 첫 터치다운에 성공한 뒤 자기 멘토인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2)처럼 어깨를 으쓱하는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조던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시즌 개막전을 ‘직관’했다. 허츠는 “특별한 손님이 오신 경기라서 더욱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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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글스도 역시 필라델피아에 동지를 틀고 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리스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필리스는 1922년 5월 15일 2723승 77무 2723패를 기록한 이후 103년 넘게 통산 승률 0.500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 필리스는 2007년 7월 16일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1만 패를 당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까지 통산 성적은 1만288승 115무 1만1385패(승률 0.475)다.
한국 4대 프로 스포츠(농구 배구 야구 축구) 가운데서는 프로야구 팀 롯데가 통산 승률 0.500을 기록한 지 가장 오래된 팀이다. 롯데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어린이날(5월 5일) 옛 삼미에 10-16으로 패해 7승 7패를 기록한 뒤로 43년 4개월 넘게 통산 승률 0.500을 기록한 적이 없다. 롯데는 4일 기준 통산 2584승 134무 2902패(승률 0.471)를 기록 중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