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1홈런 3타점 OPS 1.125 맹활약 유격수 포지션 취약 약점 단숨에 지워
김하성(30)이 단 2경기 만에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전격 이적한 이유를 입증했다. 안정된 수비와 뜨거운 타격감으로 주전 유격수가 필요했던 애틀랜타에 자신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걸 보여줬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7회초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애틀랜타는 이날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는 등 꽁꽁 묶이며 0-1로 끌려갔다. 답답한 흐름을 단숨에 바꾼 게 김하성의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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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애틀랜타로 이적한 김하성은 2번째 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의 홈런은 올 시즌 애틀랜타 유격수의 첫 홈런이기도 했다.
애틀랜타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격수 포지션이 가장 약했다. 김하성이 합류하기 전까지 138경기에서 애틀랜타 유격수의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는 각각 0.217, 0.524로 하위권이었다. 장타력도 떨어져 2루타 14개만 쳤을 뿐, 3루타와 홈런은 한 개도 없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애틀랜타는 약점인 유격수 전력 보강을 위해 김하성을 영입했다. 김하성의 올 시즌 1300만 달러 중 잔여 연봉은 물론 내년 시즌 연봉 1600만 달러까지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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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경기 만에 그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3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하루 뒤에는 결정적인 역전 3점 홈런으로 승리를 안겼다. 유격수 수비에서도 넓은 활동 범위와 함께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뒤 김하성의 성적은 타율 0.375(8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OPS 1.125다. 기존 유격수 자원보다 월등히 나은 성적이다.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왜 데려왔는지, 그 이유를 증명하기까지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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