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립창원대 인송홀에서 열린 LG전자 HVAC 연구센터 구축 및 지산학 상생발전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허성무 국회의원,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최은옥 교육부 차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창원대 제공
국립창원대, LG전자, 경남도는 3일 국립창원대 대학본부 2층 인송홀에서 LG전자 HVAC 연구센터 구축 협약식을 체결했다. LG전자는 500억 원을 투자해 국립창원대 내 연면적 약 1만3200㎡(4000평) 규모의 첨단 HVAC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해당 센터에서는 냉난방공조 기술 관련 공동 연구 및 기술개발, 연구 인력 양성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LG전자가 지역 대학 내에 연구시설을 직접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 1월 착공해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경남형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기업은 우수 지역 인재와 연구 자원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고, 대학은 세계적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지역의 대표 대기업과 경남 중심 국립대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산학협력 기반의 지역혁신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분야 교원을 확대하고 활발한 연구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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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할 수 있는 교육·고용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 지역혁신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적극 연계해 산학연계 연구개발(R&D),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지역대학과 기업의 공동 성장 기반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지역 대학에 기업이 직접 투자해 연구협력 모델을 만드는 것은 전국에서도 처음 있는 일로 매우 의미 있는 상생 모델”이라며 “LG전자뿐만 아니라 원전, 조선,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상생 협력을 확산시키고,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교육 생태계를 함께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