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LNG운반선서 차세대 솔루션 실증 추진 화물관리 연비 지표 개발… 연비·업무 효율↑ HD현대 “스마트쉽 솔루션 앞세워 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
LNG운반선
HD현대 조선 계열사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SK해운과 차세대 ‘AI 화물운영 솔루션(AI-CHS)’ 공동개발을 위한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AI-CHS는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AI 기반 화물운영 솔루션이다. LNG운반선 운항·정박 과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증발가스(BOG, Boil-off Gas) 양을 예측하고 이를 재액화 설비, 발전기, 메인 엔진 등 주요 설비에 적절히 분배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돕는다. LNG운반선 화물창 내 액화천연가스는 극저온 상태로 운송되는데 운송 중 외부 충격(슬로싱, 탱크 등 용기 내에 담긴 액체가 용기 움직임에 따라 요동치는 현상) 및 열 유입으로 매일 약 0.1%의 증발가스가 발생하게 된다. 화물창 내 적정 압력을 유지하기 위해 증발가스는 메인 엔진의 추진 연료로 소비되거나 부속 설비의 연료로 활용된다.
HD현대와 SK해운이 울산 HD현대중공업조선소에서 ‘AI 화물운영 솔루션’ 공동개발 프로젝트 서명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박후식 HD현대마린솔루션 상무와 손해용 SK해운 상무, 성영재 HD한국조선해양 상무, 윤상식 HD현대중공업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HD현대와 SK해운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적인 LNG 화물 운송, 데이터 기반 연비 평가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선박 연비효율 극대화, 선원업무 경감 등 선박 및 선대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AI-CHS를 포함한 AI 기반 통합 스마트쉽 솔루션을 강화해 고객사의 선박 및 선대 운영 편의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AI 기술 혁신으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SK해운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SK해운의 AX(인공지능 전환)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올해 2월부터 HD현대와 협력해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며 “수십 년 동안 쌓은 LNG 선박 화물 관리 노하우에 AI 솔루션을 더해 LNG 화물 운영에 대한 적절한 연비 평가 지표와 안전성, 선박 운영 효율성 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